자궁경부가 헐었다는 진단, 꼭 알아야 할 것들

많은 분들이 산부인과 진료 후 들은 말에 당황하곤 합니다.

특히 "자궁경부가 헐었다"는 표현은 다소 낯설고 걱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궁경부 손상의 다양한 원인과 관련 요소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자궁경부 손상의 다양한 원인

자궁경부가 헐었다는 표현은 대개 경부의 염증, 미세 손상, 혹은 점막 손실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은 자궁경부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유레아플라즈마 파붐(Ureaplasma parvum), 혹은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 관련 병원체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극 및 물리적 손상
격렬한 성관계, 부적절한 질 세정, 자궁경부 침범을 유발할 수 있는 의료기구 사용(예: 스펙큘럼 검사) 등이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이고 강한 물리적 자극은 경부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
폐경기, 임신, 혹은 호르몬 치료는 점막의 두께와 방어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면역력 저하
면역력이 약화되면 경부의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염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혹은 기저질환(예: 빈혈, 당뇨)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은 자궁경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면역력이 저하되면 HPV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감염 후에도 염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습관을 추천드립니다.

유레아플라즈마 파붐(Ureaplasma parvum)
이는 일부 여성의 질 내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세균이지만, 과도하게 증식할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으며, 산부인과에서 추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격한 성관계
강한 물리적 자극은 자궁경부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성관계 중 통증이나 출혈을 경험한 경우 경부 손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 후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보칠 소독
알보칠은 국소 염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자극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 후 통증이나 출혈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재방문하세요.
검진 스케줄 준수
이전 경부암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권장 검진 주기를 따라 검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HPV 감염 여부는 재검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자궁경부 손상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조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상태에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꾸준히 관리하며 경과를 지켜보세요. 건강한 자궁경부를 위해 작은 생활 습관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